22회 째를 맞은 올해 만해축전의 주제는 '생명'과 '공존'입니다.
선사의 정신이 오롯이 담긴 두개의 화두는 세계 평화를 주창한 민족자결주의로 귀결돼
현대사회 속 더불어 사는 가치를 내포하고 있으며, 이념과 체제, 계층 간의 갈등과 반목을 불식시키고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셨습니다. 여느 해와 달리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생명'과 '공존'은 더욱더 이 시기에 우리 모두가 소중하게 여겨야 할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행사의 꽃인 만해대상(萬海大賞)은 한평생 나라와 겨레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치시고 순국한 만해 한용운 선생(1879~1944)의 높은 사상과 깊은 정신을 기리고 추모하면서 오늘에 되살리기 위해 1997년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제정하여, 2020년 현재 제24회째 이어져 오는 상으로 만해축전추진위원회에서 수여하는 상입니다.
만해대상은 평화부문, 실천부문, 문예부문 세 분야로 나뉘며, 이 땅에서 가장 덕망있는 분 또는 기관을 심사위원회에서 선정합니다. 주요 수상자는 김대중 대통령, 넬슨 만델라, 달라이 라마, 함세웅 신부, 김지하 시인 등이 있습니다.
이 만해축전을 통해 민족을 향한 만해 선사의 사랑과, 생명 존중과 화해의 정신이 모두에게 닿기를 기대합니다. 생명과 화해의 땅에서 만해스님의 숭고한 정신을 여실히 전할 행사는 코로나 여파 속 발열체크와 마스크 착용, 좌석간격 조정 등 철저한 방역지침을 준수할 계획입니다.
다시 한번 만해축전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환영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만해축전추진위원장, 동국대학교 교무부총장 곽 채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