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장학센터

 
 
 
  • 지역대동제

    • 인제문화예술단체연합회
  • 문화예술단체공연

      공연일시

    • 2020년 8월 10일(월) 19:00~21:00
    • 공연장소

    • 인제 하늘내린센터 대공연장
    • 공연내용

    • 다문화가족 공연(인제군 관내 거주 다문화 가족) : 일본, 필리핀, 베트남
    • 문화예술단체 공연(인제문화예술단체 연합회), 점봉산연회단, 하늘내린민요회, 휘나리무용단, 인제군합창군, 내설악여섯줄, 색소폰동호회 리멤버밴드
    • 초청공연

    • 대중가수 공연남






  • 수묵화 서예 전시 및 다도체험

      전시기간

    • 2020년 8월 10일~11일
    • 전시장소

    • 인제산촌민속박물관
    • 전시구성

    • 사진 : 25점(내설악사진연구회) - 수묵화 : 20점(내린수묵화회) - 서예 : 30점(인제서회)
    • 체험행사

    • 다도체험(설화차인회)


  • 제10회 중고등학교 시낭송대회

      행사개요

    • 일시 : 2020년 8월 8일(토) 14:00~16:00
    • 장소 : 인제군 농업기술센터
    • 참가대상 : 중고등학교 재학생(전년도 대상 수상자 참가 불가)



  • 2020 만해축전배 인제군 축구대회

      행사개요

    • 일 시 : 2020년 9월 19일(토)~20일(일)
    • 장 소 : 인제군 북면(원통체육공원), 서화면(서화체육공원)
    • 인제군 클럽대항 축구대회 : 30대부 및 40대부
    • 설악권 실버 축구대회 : 50대부, 60대부
    • 경기방식 : 토너먼트 or 링크전
    • 기대효과

    • 만해사상 및 만해정신을 오늘날 되새길 수 있는 기틀마련
    • 인제군민의 화합 그리고 생활체육의 활성화에 목적을 둠


  • 2020 제8회 만해축전배 야구대회

      행사개요

    • 대회기간 : 2020년 9월 12일(토)~20일(일) / 매주 토, 일(4일간)
    • 장 소 : 인제야구장(A, B구장)
    • 경기방식 : 4부 10개팀 참가, 2개조 링크제 방식으로 운영
    • 참가팀 : 인제군야구소프트볼협회 소속팀 (10개팀/300여명)
    • 심판진 : 인제군야구소프트볼협회 소속 심판원 배정 (심판이사 곽동주 외 14명)
    • 기대효과

    • 우리 지역의 선각자이신 만해 한용운선생님의 사상을 널리 알리고 군민의 화합을 통해 생활체육의 활성화와 선진화에 목적을 둠
    • 인제군 생활야구연합회 소속 클럽의 민,관,군의 연계성 관계발전에 기여하며, 향후 생활 사회인야구의 세대간의 격차 해소 및 저변 확대의 계기 마련
  • 제13회 만해축전 게이트볼대회

      행사개요

    • 일 시 : 2020년 8월 28일
    • 장 소 : 인제군 인제읍 남북리 잔디구장
    • 기대효과

    • 게이트볼을 통하여 노인층의 건강하고 건전한 여가활동 정착 도모
  • 만해대상 시상식 초청장

  • 문화·예술·체육 행사

  • 만해축전 블랙벨트 시범단 캠프(코리아 블랙벨트센터)

      개요

    • 행사명 : 인제 청소년 지덕체 함양캠프
    • 주 관 : 코리아 블랙벨트센터
    • 일 시 : 2020년 9월 12일~13일
    • 장 소 : 동국대 만해마을
    • 강원도 인제, 속초, 강릉, 원주, 태백 등을 주축으로 하여 전국의 블랙벨트센터에서 수련하고 있는 초중고 무도(武道)수련생 중 특별훈련을 받는 시범단을 만해마을로 집결하여, 시범단 기량을 높이고, 만해축전 공연을 준비하도록 합니다.
    • 기대효과

    • 만해 한용운 선생님의 정신을 널리 일깨우고, 만해 마을과 백담사를 널리 알리고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호연지기를 배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 됩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 교육일진대, 이 시대에 교육에서 사라져가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인내와 끈기를 배양시켜 세상의 주역이 될 수 있는 인재로 육성시키는 훌륭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 2020 만해축전 설악 어린이·청소년 음악캠프(니르바나 오케스트라)

      개요

    • 행사명 : 설악 어린이·청소년 음악캠프
    • 주 관 : 니르바나 오케스트라
    • 일 시 : 2020년 9월 18일(금)~20일(일) 13:00~22:00
    • 장 소 : 동국대 만해마을
    • 음악가를 육성하는 질적 향상,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시킴
      만해축전 설악 어린이, 청소년음악캠프를 통한 음악적 안목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둠
      인제 및 강원지역 학생들에게 저렴한 참가비로 음악캠프 기회제공
    • 기대효과

    • 인제지역의 문화향수 기회를 제공함
    • 다문화 가정의 학생 등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혜택을 줌
    • 만해축전 행사를 지역사업으로 홍보 및 이미지 제고 기회부여


  • 2020 만해축전 인제군과 함께하는 만해 다문화 강좌(만해연구소)

      개요

    • 행사명 : 인제군과 함께하는 만해 다문화 강좌
    • 주 관 : 동국대학교 만해연구소
    • 일 시 : 2020년 10월 9일(금) 10:00~19:00
    • 장 소 : 동국대 만해마을
    • 주요 내용 :
      - 만해 영상 상영
      - 한국의 다문화 사회의 현실
      - 다문화 장신구 만들기
      - 만해 문학 특강
      - 직업탐구 원데이클래스

  • 님의 침묵 전국백일장

      취지

    • 한국문학사의 대표적 시인이며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 선사의 올곧은 삶과 문학정신을 높이 기리고 후진을 발굴 양성,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 함.
    • 개요

    • 행사명 : 제9회 님의 침묵 전국 백일장
    • 일 시 : 2020년 8월 14일(금) 14:00~17:00
    • 주 관 : 인제신문
    • 장 소 : 동국대 만해마을
    • 요강

    • 부 문 : 운문부(시, 시조)
    • 시 제 : 행사 당일 발표
    • 참가자격 : 지역, 연령 제한 없음
    • 참가신청 :
      - 인제신문 www.okinjenews.co.kr, 인제군청 www.inje.go.kr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 받아서 작성, 이메일로 접수
      - 접수처 : injenews@hanmail.net
      - 행사문의 : 033-461-1588 / Fax : 033-463-1533
      - 이메일 : injenews@hanmail.net
    • 심사 및 발표

    • 심사위원은 문단의 중진 문인 중 위촉하며 심사결과와 함께 발표함.
    • 행사문의 : 033-461-1588 / 010-6320-6460 / 010-5364-8118
    • 행사문의 : 033-461-1588 / 010-6320-6460 / 010-5364-8118
    • Fax : 033-463-1533
    • 이메일 : injenews@hanmail.net


  • 님의 침묵 서예대전

      취지

    • 강원도민일보사는 2003년 서예를 통해 만해 한용운 선생의 애국혼과 문학혼을 선양하고 만해선생의 애국사상과 정신세계를 재조명하며 널리 확산 계승하기 위하여 〈님의침묵 서예대전〉을 창설함.
      2004년부터 대상이 대통령상으로 격상되면서 전국 경향 각지에서 우수한 서예가들이 대거 공모에 참가, 전국 최고의 서예공모전으로 성장, 발전해 오고 있음. 제18회 님의침묵 서예대전을 맞아 만해 한용운 선생의 작품을 서화예술로 승화시키고, 전시회 개최 및 입상작품집 발간을 통하여 관람객들에게 수준 높은 감상의 장을 제공하고 선양에 기여함.
    • 개요

    • 주 관 : 강원도민일보
    • 시 상 식 : 2020년 8월 8일(토) 11시
    • 입상작전 : 2020년 8월 8일(토)~13일(목)
    • 장 소 : 인제군 여초서예관 및 한국시집박물관
    • 행사내용

    • 만해 한용운 선생의 사상과 정신, 문학성이 담긴 시, 산문 등 저작을 소재로 한 한글서예(정자, 흘림, 판본) 한문서예(예서, 해서, 전서, 행․초서), 문인화(전각 포함)로 공모하여 엄정한 심사를 거쳐 입상작을 선정함. 만해축전 개막식 오전에 시상식과 입상작 전시회를 개최함으로써 선생의 성취를 선양하고 발전 계승함.
    • 원서교부:2020년 3월 23일(월)∼6월 26일(금)
    • 작품접수:2020년 6월 24일(수)∼6월 26일(금) 춘천시 후석로 462번길 22 강원도민일보 기획위원실



  • 전국 고교생 백일장

      취지

    • 만해의 문학성과 자유사상, 진보사상, 민족사상을 높이 기리고 선양하기 위한 실천의 장인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성장기 청소년들이 만해의 정신을 되새기고 심신을 재충전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21세기 한국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참신한 문재를 발굴, 적극 지원하기 위해 전국의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문학적 소질과 재능을 겨루는 기회를 부여한다.
    • 참가예정인원

    • 800~900명



  • 유심작품상 시상식

      제18회 유심작품상 시상식

    • 일 시 : 2020년 8월 11일 (화) 18:00~19:00
    • 장 소 : 동국대 만해마을 문인의 집 대강당
    • 선정부문 : 시, 시조, 평론, 특별상
    • 수 상 자 : 함민복(시인, ‘악수’), 박시교(시조시인, ‘무게考’), 이승하(문학평론가, ‘한국시조문학의 미래를 위하여’), 오탁번(원로 시조시인)
    • 2020 유심작품상 수상자

    • 시 부분 함민복/ 수상작 악수
    • 시조 부문 박시교/ 수상자 무게考
    • 평론 부문 이승하/ 평론집 한국시조문학의 미래를 위하여
    • 특별상 오탁번/ 원로시인
  • 함민복 시인(시 부문 수상자) 수상소감



    • 세계를 향한 경외심이 내 시의 출발
      전등사를 품고 있는 정족산 자락에서 살아온 지 삼 년이 되었습니다. 정족산 위에 반달이 고즈넉하게 떠 있습니다. 태양과 지구와 달은 다 둥글다고 하는데 어찌 직선 그림자가 나와 달을 이등분하는지 반달은 볼수록 신기합니다. 당사자인 먼 달에게 직방으로 물어봐도 답은 없고 침묵만 빛납니다. 아니, 달은 시멘트로 된 작은 연못에 내려와, 이는 물결에 혼자서 춤을 추고 있습니다.
      달은 어룽어룽 빛주름이 되고 부서져 반짝반짝 빛 조각이 됩니다. 등나무처럼 몸을 비틀고 순간 사라졌다가 나타나며 보름달이 되기도 합니다. 찰나에 자유자재로 상마저 바꾸는 달의 춤은 물속에서 유연하고 경쾌하지만 깊어 보입니다. 나는 얕아 달의 말을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달이 있어 하늘을 자주 바라다보게 됨을 늘 고마워합니다. 근간에는 미세먼지 상태를 보려 더러 하늘을 보기도 합니다만 이기를 벗고 순수하게 하늘을 보며 마음을 만나기에는 달 보기가 제격인 것 같습니다. 정족산(鼎足山), 솥다리산은 이백여 미터로 낮은 산이지만 안개가 낀 날이면 멀어지고 높아집니다. 정족산성이 있어 공원 지역으로 묶인 덕택에 잘 보존되어 명망 높은 가객들이 모여들기도 하지요. 한겨울에는 부엉이가 밤 울음 당번이었는데 지금은 소쩍새가 이어받았다고 솥쪽 솥솥솥쪽 솥다리산에서 웁니다. 뻐꾸기 소리에 뒤늦게 온 꾀꼬리 소리까지 굵직한 소리꾼들이 다 합류해 소리 향연이 대단합니다.

      이 외에도 산이 들려주는 소리가 많은데, 바람 소리도 좋지만 비 내리는 소리도 빼놓을 수는 없지요. 비내리는 소리 중에서도 비가 오기 시작하는 소리는 소리의 백미이기도 하지요. 산의 높은 나뭇잎을 지나 호박잎과 장독대의 항아리와 지붕을 두드리며 달려오는 소리는 확, 온몸으로 들어와 버리지요. 만해의 시는 비가 오기 시작하는 소리처럼 어린 학동의 마음속으로 그리 달려 들어와 주었던 것 같습니다. 만해의 시 <알 수 없어요>는 세계를 향해 질문하는 법을 일깨워줬고, 세계는 끝없이 질문받아 마땅한 존재임도 일깨워줬습니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그때 받은 세계에 대한 경외심이 질문하려는 마음을 키워줬고 그 힘이 내 시의 출발이 되지는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쇄신과 숙성’을 의미한다는 주역 50번째 정(鼎) 괘를 떠올려주는 정족산 아래서, 커지거나 작아질 수밖에 없는 정점에 선 반달을 보며 나는 “이별은 미의 창조입니다”라고 노래한 만해의 시 구절을 읊조려봅니다. 현재의 나와 이별하려면 끝없이 질문을 던져야 함을, 알 수 없음을 알아야 함을 깨닫습니다. 삶과 시가 일치하는 만해의 유심작품상을 받게 되어 영광스럽고 부끄럽습니다.

      솥다리산 아래서 엎어 놓은 솥처럼 더 많이 비우고 정진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며, 만해사상실천선양회와 심사위원님들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 박시교 시인(시조 부문 수상자) 수상소감



    • 남루할지라도 비루하지 않으리라
      시의 길에 들어선 지도 어느덧 50여 년에 이르렀지만, 아직도 헤매고만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런데 하나 분명한 것은, 내 시와 또한 그와 관련한 삶이 조금은 남루할지라도 절대로 비루하지는 않기를 바라는 마음은 처음 때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수상 소식을 접하면서 쑥스럽고 민망한 생각이 먼저 들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가 없다. 여기에 더하여 이러한 결정을 내린 주위에 빚을 지게 되었다는 점에서도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다. 더구나 오랫동안 항심(恒心)이 흔들릴 때마다 기댈 언덕이었던 무산 스님의 입적 뒤라서 더 그렇지 않나 싶다.

      이제부터 내게 주어진 남아 있는 길을 지금까지보다 더 천천히 걸으며 주위의 사소한 일들도 살펴서 마음에 담아야겠다고 다짐을 해본다. 물론 내 게으름이 감당할 정도를 넘어 힘에 부치거나 욕심이 넘치지 않게 처진할 것도 잊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다.

      다시 한번 주위의 따뜻한 손길에 각별한 인사를 드린다.
  • 이승하 평론가(평론 부문 수상자) 수상소감



    • 시조를 계속해서 짝사랑할 것이다
      시조를 오랫동안 사랑하였다. 사랑의 종류 중에 짝사랑이라는 것이 있는데 나는 시조를 짝사랑하였다. 대학 2학년 때 <경향신문> 신춘문예 시조 부문에 투고하여 최종심에 올랐다. 시조가 최종심에 올랐다면 시조를 계속해서 썼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대학 시절에 시창작 교수님(서정주·구상), 시문학사 교수님(함동선), 시론 교수님(김은자) 네 분이 다 시인이어서 시조는 가르침을 받을 수 없었다. 주변에도 시조를 쓰는 학우가 없었다. 최종심에 오른 시조 <도시의 해빙기>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한 번 더 기회가 이었다. 3학년 때였다. <중앙일보> 시도 독자 투고란에 이런 시조를 써 투고하였다.

      녹동 맑은 바닷물에
      비춰 봐도 씼어 봐도
      봄바람 다시 불면
      더 깊은 가슴앓이
      수척한 네 얼굴에도
      분홍 벚꽃 피어나

      부여잡고 울었지
      너를 안고 잠이 들면
      꿈속에도 향수인가
      뭍으로만 손 뻗치고
      누군들 안 그리우랴

      가꿔 온 삶의 텃밭
      소망이 물오르듯
      풀잎처럼 일어서서
      언젠가는 돌 아 가 리
      내 작은 이승의 터전
      마련되는 날이 오면

      이근배 시인이 심사를 했는데 이 시조 <소록도>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특정한 삶의 현장을 시인의 가슴으로 담아서 의지와 희망을 내뿜고 있다. 이런 긍정적인 작품에서 서정성을 잃지 않고 있는 것도 이 시조의 좋은 점이다.”라는 칭찬을 해주셨다. 용기백배하여 시조 쓰기에 매진했더라면 시와 시조가 동시에 당선되는 영광을 누렸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 시점에 나는 시와 함께 소설을 쓰고 있어서 시조와의 인연은 그것으로 끝이 나는가 했다.

      하지만 시조에 대한 평론을 본격적으로 쓰는 계기가 찾아왔다. 이지엽 선생님 덕분이었다. 태학사에서 ‘우리시대 현대시조 100인선’을 내고 있는데 그중 한 분인 진복희 시조시인의 시집 해설을 쓸 수 있겠냐는 청탁을 하신 것이다. 2000년이었다. 이승하 시인이 시조집 해서도 쓰는구나, 하는 소문이 났는지 시조 전문 문예지와 시조집을 내려는 시인들한테서 청탁이 오기 시작했다. 몇 년 동안 22편을 써 2015년에 첫 시조평론집을 묶어냈다. 첫 시조평론인 <향일성의 시학, 혼신으로 쓴 시조 – 진복희론>에서 제목을 가져와 《향일성의 시조 시학》(고요아침)이라는 제목으로 펴냈다. 이 책으로 다음 해에 인산시조평론상을 받았다. 10권이 넘은 연구서·문학평론집을 냈지만 상을 받은 적이 없는데, 첫 번째 시조평론집으로도 두 번째 시조평론집으로도 큰 상을 받았으니 시조와의 인연이 계속해서 이어질 모양이다.

      올해 여름호 《시조21》에 <교과서에 실려야 할 옛시조 20편>이란 제목으로 연재를 시작했다. 중학교 때 교과서에는 시조가 10편 이상 실려 있었다. 수험생 시절에도 시조를 열심히 공부했는데 지금은 대입 수능시험에 시조가 거의 안 나온다. 교과서마다 현대시인의 시는 실려 있지만 현대시조는 실려 있지 않다. 이병기, 최남선, 조운, 이은상, 김상옥, 이호우, 이영도 등의 시조도 교과서에 안 실려 있다. 한국문학번역원에서 60권이 넘는 현대시인의 시집을 외국어로 번역했는데 시조는 고시조집 3권만 번역했을 따름이다. 이런 홀대에도 시조시인과 시조 잡지 편집인들이 다들 침묵하고 있기에 《한국 시조문학의 미래를 위하여》에서 일장 성토를 했다. 이번에 만해사상실천선양회에서 유심문학상 평론 부문에 상을 주신 이유는 계속해서 싸우라는 뜻이 아닌가 한다. 시조문학의 발전을 위해 계속 열심히 연구하는 연구자, 비판하는 평론가의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
  • 오탁번 선생(특별상 수상자) 수상소감



    • 깊은 나무와 작은 돛배
      만해의 《님의 침묵》에는 알 수 없는 이미지들이 참으로 많다. 아무리 분석을 해봐도 그의 신비스러운 비유는 좀체 그 참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바로 여기에 만해시의 신비로운 열쇠가 숨어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특히 시 <알 수 없어요>에 나오는 다음의 구절이 이런 특징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를 거쳐서 옛 탑 위의 고요한 하늘을 스치는 알 수 없는 향기는 누구의 입김입니까

      20년도 더 전 《시와시학》에서 개최한 백담사 여름 시인학교에 참가했을 때였다. 그때 무산 조오현 스님을 처음 만났다. 하루 일과가 끝난 어느 날 스님을 모시고 내 또래 시인 몇이 함께 곡차를 마시다가 잠깐 소피를 보러 밖으로 나왔을 때였다. 바로 지척에 있는 산에는 소나무와 전나무들이 울창했다. 그때 솔개 한 마리가 숲에서 날아오르는 게 보였다. 그 모습을 본 순간 만해의 시 <알 수 없어요>에 나오는 ‘꽃도 없는 깊은 나무’라는 말이 퍼뜩 떠올랐다. ‘심심산천’이나 ‘깊은 산골’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거리라는 말에는 종종 수평과 수직의 뜻이 서로 상응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고 ‘깊은 나무’라는 말을 먼 거리에 숨어 있는 나무라고 쉽게 해석해버리면 시적 긴장이 하나도 없는 맥 빠진 비유가 된다. ‘깊은 밤중’이라는 말도 있으니, 자정을 넘긴 어두운 밤중, 보이지 않는 고목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해석해버리면 그것은 시를 설명하는 것은 될지언정 시의 생명인 직관의 찰나적 대응을 간과하는 밍밍한 짓이 된다. 솔개의 눈! 위에서 내려다보니까, 높은 나무가 아니고 깊은 나무가 되는 순간적인 시적 변용이 일어난 것이다.

      홍사성 주간이 수상 소식을 전해왔을 때 나는 솔직히 말해 좀 어리둥절 민망했었다. 그는 이어서 ‘특별상’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그러면 그렇지, 뒤늦게 무슨 작품상을 생뚱맞게 주겠나. 특별상은 특별한 상 또는 특별히 주는 상의 의미도 있겠으나 번외(番外)나 가외(加外)의 의미도 있을 터이다. 등단 반세기가 넘은, 늙은, 낡은 시인이니까 그냥 나이대접을 하는 거겠지. 이런 생각이 들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그날 오후 바로 이메일이 왔는데 보도용 사진을 보내달라고 했다. 나는 사진을 보내면서, 《유심》이 종간된 처지니까 그냥 상패나 하나 주고 박수나 치는 상이겠지,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상금도 있느냐고 넌지시 물었다. 스스로 생각해도 참 채신없는 짓이라서 내 입방정을 뉘우치고 있는데 바로 답신이 왔다. 제법 많이 준다고 했다. 어뜨무러차! 상금이 너무 무거워서 팔이 저렸다.

      홍 주간은 그 특유의 어조로, 저희가 드리는 상이 아니라 돌아가신 무산 스님께서 주는 상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을 듣자 나는 그만 정신이 아득해졌다. 아아. 스님이 나에게 상을 내리셨다고? 극락의 초원에서 소 머슴 하다가 문득 버릇없는 이 못난이가 생각나신 것일까. 여기서 잠깐. 스님을 스케치한 시 한 편을 꺼내보기로 한다. 어느 해 하안거 걸제 때 백담사에서 스님을 뵌 적이 있다. 나의 시 <순간>은 스스로 생각하건대 스님을 찍은 사진 중에서 제일 초점이 잘 맞았지 싶다. 백담사 극락보전 섬돌 위에 놓인 스님의 흰 고무신! 뇌성벽력 치는 하늘로 노 저어가는 작은 돛배가 눈에 삼삼하다.

      음력 4월 15일
      하안거 결제날 아침
      백담사 극락보전 부처님께
      삼배 올리는 스님을
      멀찌가니 뒤에서 바라보다가
      한 순간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섬돌 위에
      스님이 벗어놓은
      흰 고무신 한 켤레가
      뇌성벽력 치는 하늘로
      노 저어가는
      작은 돛배처럼 보였다

      삼배 올릴 때
      무슨 생각했느냐는
      나의 물음에
      아무 생각 안 했어
      스님은 덤덤히 웃었다
      은하수 물녘까지
      한 순간에 다녀온 듯
      가사 자락이 서늘했다

      아주 감사한 마음으로 유심작품상 특별상을 받는다. 올여름 만해마을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가하면 나야 별말을 안 하고 그냥 잠잠하고 호젓하게 뒷전에 물러나 있겠지만, 나의 깊은 마음에서 발신하는 그리움의 메시지는 저승까지 전해져서 그걸 본 무산 스님께서 빙그레 웃으실 것 같다. 저승으로 발걸음을 옮기신 지가 하도 오래되는 만해 선사께서는 이제 귀도 눈도 어두워져서 내가 보내는 메시지를 하나도 듣도 보도 못하지만, 매서운 눈초리를 하고 한 말씀 하실 것 같다. 이 바보야. 시는 언어가 아니고 침묵이야.
  • 제24회 만해대상 수상자

  • 2020 만해평화대상 수상소감 포티락 스님(Bodhirak)



    • 친애하는 형제, 자매, 그리고 세계 시민 여러분
      만해평화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깊은 영광으로 느낍니다. 제 인생의 노고를 인정해주신 만해대상 심사위원회에 감사드립니다. 승려로서 저는 종교와 불 교가 어떻게 손을 내밀어, 사람과 사람 간에 상호영향을 미치게 하고 사회를 통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성을 항상 강조합니다.

      평화는 모두가 얻고 싶어하는 강렬한 개념입니다. 저에게 있어서 ‘평화’는 자연스럽게 발현되는 것이 아니라 ‘자유’ ‘결속’ ‘노력’ 그리고 ‘온전함’과 발 맞춰 나아가는 반면, 절제와 공성은 같은 목적을 향한 수단으로서, 즉 정신적 평온함 또는 열반을 기반한 궁극적 평온으로 나아갑니다. 평화에 대한 모든 사람의 생각은 다르지만 ‘불교적 평화’를 이해하려면, 자기 자신의 마음의 움 직임을 인지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자신에게 집중해야 합니다.

      바깥 대상(外境)을 외면하지 않고, 여섯 가지 감각기관(육근, 眼耳鼻舌身意)의 접촉을 통해 외부에서 자극을 받을 때, 감정이나 내적인 반응에 대해 배 워야 합니다. 그런 다음 마음 속에서부터 생기는 번뇌나 악(惡), 그 자체를 뿌 리뽑는 방법을 완전히 익혀야 합니다. 지속적인 평화는 진정한 지혜를 갖춘 우리의 마음이 탐욕과 분노, 무지에서 서서히 해방될 때 진정 실현될 수 있습 니다. 반야(Pañña), 진정한 지혜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게 해 줄 것입 니다. 저는 이러한 내적 평화, 반야(Pañña)가 그 어떠한 지식을 헤아리는 논리 를 넘어서서 더 세심하고, 더 복잡하고, 지극히 평화롭다고 믿습니다. 50여 년 동안, 저는 실제 삶의 현장에서 팔정도를 구체화하기 위한 노력

      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보전하기 위해 인생을 바쳤습니다. 태국 전역의 아속(Asoke) 공동체는 핵심적인 불교 개념인 ‘정견(正見, right understand-ing)’과 함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올바르고, 모범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아 속(Asoke)을 따르는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불교 사찰과 불법이 서서히 자연스 럽게 스며드는 마을과 학교가 함께하는 공동체 속에서 겸손하고, 자급자족하 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아속 공동체는 다른 이를 도울 수 있는 힘이 뻗어나갈 수 있도록 자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계는 일반적인 평화와 자유에 대한 필요뿐만 아니라, 무아에 대한 올바 른 이해를 통해서 생겨날 수 있는 평화와 자유를 강력히 필요로 하고 있습니 다. 저는 아주 작은 규모일지라도, 아속 공동체 모델의 본질은 자애와 연민, 그리고 혼란한 사회에 지속적인 평화를 가져다 주는 씨앗이 될 수 있다고 믿 습니다. 현대사회를 위해, 삶의 대안적인 방법을 제안하고, 제가 자랑스럽게 만들어 낸 아속 공동체의 신성함을 경험하고 증명하기 위해 이 기회를 빌려 모든 분들을 초대하고 싶습니다.

      비록 지구상의 다른 곳에 위치하지만, 만해대상과 아속 공동체는 평화를 향한 같은 목적에 동의합니다. 우리의 관계가, 궁극적인 인류의 안녕을 위해, 공통된 믿음과 지속적인 평화를 향한 사명감을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 2020 만해실천대상 수상소감 대구동산병원(서영성 병원장)



    •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이 올해 만해 한용운 선생님의 정신을 잇는 만해 실천대상을 받게 되어 영광입니다. 대구동산병원은 2020년 2월 21일 코로 나-19가 대구 전역에 급격하게 발병하여 자칫 재난적 의료상황으로 번질 수 있는 순간 민간병원으로서 유일하게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대구동산병원 교직원들은 코로나-19 퇴치에 적극적으로 앞장섰고 대구지역 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진정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곳에서 1,000명이 넘는 의료진들과 자원봉사자들이 120일이 넘도록 코로 나-19에 함께 대응했습니다. 그리하여 지금까지(6월 30일 기준) 1,047명의 환자가 대구동산병원에 입원했으며, 958명이 퇴원하였고, 22명이 안타깝게 사망했습니다. 현재 일일 최대 395명의 환자가 입원하던 순간에 비하여 99% 가 감소한 6명의 환자만 남아 있으니 참으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의 모병원인 동산의료원은 1899년 선교사들이 설립한 대구 제중원을 전신으로 일제강점기에는 민족의 마음과 몸을 치료하 는 종합병원으로서, 6 · 25 전쟁에는 고아들을 돌보는 아동병원으로서 대한민 국의 역사 속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하여 언제나 헌신하길 자처했습니다. 또 한 동산의료원은 1919년 3월 8일, 대구 3 · 1 운동의 출발 장소이기도 했습니 다. 동산의료원과 만해 한용운 선생님께서 함께했던 애국정신이 만해실천대 상을 수상하는 올해, 121년 만에 다시 이어지는 것을 생각하니 종교를 뛰어 넘는 참으로 오랜 회심지우(會心之友)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병원은 이번 만해실천대상 수상이 대구동산병원만을 위한 상이 아니 라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모든 병원에 주어진 상이라 생각합니다. 나라가 어 려운 이때에 만해 한용운 선생님의 정신은 대한민국 모든 병원에 다시 한번 병원의 설립 목적과 정체성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민간 병원이든 공공 병 원이든 병원의 존재 목적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에 있습니다. 지 금도 수많은 병원과 의료진들이 자신을 희생하며 코로나-19와 싸우고 있습 니다. 만해실천대상이 대한민국 모든 병원과 의료진들에게 희망과 위로가 되 길 바랍니다.

      아직 안심할 수 없는 때입니다.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에 언제 어디서 다시 코로나-19가 재유행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대구동산병원은 아직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한용운 선생님께서 나라의 안위와 독립을 위하여 멀고도 긴 독립의 꿈을 향해 나아가신 것을 기억하며,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국민의 안전과 생 명을 위한 공공의료의 길을 끝까지 걷겠습니다.
  • 2020 만해실천대상 수상소감 엄홍길(산악인, 엄홍길휴먼재단 상임이사)



    • 세 살 적부터 도봉산 자락에서 살면서 제 인생 대부분은 산을 무대로 펼쳐 졌습니다.
      산에서 인생 목표를 달성했고, 산을 통해 수많은 인연을 맺었습니다. 그 속 에서 인생의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이는 만해 한용운 선생을 이해하게 된 동 기가 됩니다. 만해 선생께서 수도하다가 다른 세계에 대한 관심으로 노령(연 해주)과 시베리아 등지를 여행하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귀국 후 백담사로 들 어가서 속세와 인연을 끊고 출가해 승려가 되셨는데 그런 깨달음의 과정이 누구보다 가슴 깊이 와 닿습니다.

      저는 20대 때 네팔 히말라야 14좌(히말라야 8,000m급 14개 봉우리) 등정 목표를 설정한 뒤 30대, 40대에 오직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맹렬히 도전해 꿈을 이뤘습니다. 내친김에 2개의 봉우리를 추가 등정하면서 ‘세계 최초 16 좌 등정’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첫 등정까지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히말라야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를 등정하면서 비로소 겸손한 삶을 배웠습니다.

      저는 인생을 16좌 인생과 17좌 인생으로 구분합니다.
      16좌 완등까지 등정을 목표로 한 산악 인생이었다면 그 이후에는 등정보다 는 세상 삶 속에서 봉사하는 17좌 인생을 살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번 만해대 상도 산악인의 업적이 아닌 16좌 완등 이후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17좌 도 전 인생 속에 받은 것이어서 더욱 기쁩니다. 사실 14좌 등정까지도 그랬지만 16좌를 더하면서 정말 두려웠습니다. 죽을 고비를 숱하게 경험했기 때문입 니다.

      저는 매 등정 때마다 히말라야신께 “제발 저를 받아 주시고, 저를 살려 주 신다면 반드시 봉사하는 인생을 살겠습니다.”라고 맹세했습니다. 저의 마음 을 읽었는지 히말라야신은 저를 산자락에 붙들어 두지 않고 살려 주셨습니 다. 저는 등정 목표가 하나하나 달성될 때마다 욕심과 탐욕을 버리고 나눔과 실천의 의미를 깨달아갔습니다.

      정말이지 등산할 땐 산만 보이더니 하산하니 비로소 어린이들이 보이기 시 작했습니다. 히말라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달리 네팔 어린이들이 교육 혜 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척박하고 고달픈 삶을 사는 모습을 보며, 그들에게 삶을 이기는 법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 시작으로 2008년 엄홍길휴먼재단을 설립했습니다. 혼자서 하기 어려운 과정이라 수많은 후원자들(정기 · 부정기 회원 포함 7,000여 명)의 도움을 받 았습니다. 히말라야 오지에 학교를 짓기 시작했고 올해 11년째입니다. 2010 년 네팔 에베레스트 길목 팡보체에 첫 학교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약속한 16 개 학교를 완공했습니다. 최근 유치원, 초 · 중 · 고, 체육관, 도서관, 마을회관 을 망라한 휴먼타운 건립을 목표로 착공식을 했습니다. 16개 휴먼스쿨에는 4,543명이 재학중입니다. 이제 휴먼스쿨을 통해 대학생을 배출했고, 이들은 네팔에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네팔은 제게 제2의 고향이자 꿈을 이룬 곳으로 영혼의 고향입니다. 내 인생 의 젊음과 청춘을 히말라야에 담았습니다. 제가 네팔에 베풀고 봉사하는 이 유입니다.

      그렇다고 전적으로 네팔 청소년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국내 청소년들을 위한 활동도 끊임없이 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과 휴먼원정대, 클라이밍대회, 장애인과 산행, 매년 남녀 대학생 100여 명과 ‘DMZ 평화통일 대장정(휴전선 155마일 횡단)’을 하면서 국토 분단의 현실과 한반도 평화통 일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도전정신을 일깨웁니다. 또 등반 중 사망한 네팔 셰 르파와 한국 산악인들의 유가족 돕기 사업을 하면서 이들이 꿈을 잃지 않도 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도봉산 산골짜기에서 찻길까지 나오는 동안 절 4개를 지 나야 했습니다. 불교문화를 자연스레 접하면서 37년을 살았습니다. 특히 망 월사에서 스님들이 참선하는 모습을 보면서 불교문화에 심취했습니다.
      산악인의 길을 걸으면서는 설악산을 찾아가 훈련을 자주 했는데 당시 백담 사 초입부터 절까지 가는 길이 참 아름다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아름다운 추억이 남아 있는 곳에서 만해실천대상을 받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 며, 한용운 선생님의 깊은 뜻을 이어 받아 평생 네팔과 한국의 청소년들을 위 해 봉사하는 도전의 삶을 계속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2020년 만해문예대상 수상소감 김주영(소설가,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 내 기억 속에는 박목월 선생의 〈사투리〉란 시의 한 대목이 어렴풋이 남아 있다.
      “우리 고장에서는/ 오빠를/ 오라베라 했다/ 그 무뚝둑하고 왁살스런 악센 트로/ 오라베 부르면 /나는/ 앞이 콱 막히도록 좋았다.”
      만해 대상을 수상하게 되었다는 통지를 받았을 때, 문득 내 가슴을 짓누르 는 감회 또한 그것이었다. 그런데 박목월 선생의 앞이 콱 막히도록 좋았다는 시구는 반가움의 극치에서만 생산될 법한 감성적 언어다. 그러나 내가 수상 통지를 받고 겪은 앞이 콱 막히도록 좋았다는 감회는 두려움과 부끄러움이었 다. 그것은 아마도 자유인(自由人) 만해 선생이 남기신 시대적 아픔과 업적이 나로선 만지거나 짐작조차 하기 어려운 대업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만해 선 생이 생애에서 연속적으로 부딪친 혼란의 시대를 관통하면서 그 고통에 굴복 하지 않고 얻어낸 시대적 업적을 통쾌하게 분석하거나 정리한다는 것은 장님 코끼리 만지기란 옛 속담처럼 나로선 불가능에 가깝다. 혼란의 한말에서부터 일제 암흑기까지 시대와 겨루어 남긴 업적을 꿰뚫어 내기란 내가 가진 주변 머리로선 불가능이기 때문이다.

      만해 선생의 삶은 대강 둘러보아도 고난과 역경의 연속이었다. 그런데 고 난과 역경이 없는 삶에는 교훈적이거나 감동적인 걸작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 을 가르쳐주기도 한다. 선생께서 남기신 문학적 업적 중에 내가 알고 있는 것 은 〈님의 침묵〉에 그려진 몇 구절이 고작이다.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와 같은 몇 구절을 가까스로 기억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

      서 만해대상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 발에 맞지 않는 나막신을 신고 걷는 것처 럼 어색하기만 해서 누가 볼까 민망스럽다. 선생은 태어나서 돌아가실 때까 지 일관되게 상실과 격랑의 시대를 살았다. 사람들은 만해 선생은 종교 사상, 독립 사상, 문학 사상과 같이 서로 분리되 었으면서 서로 상통하며 일관성을 지니게 한 사상가로서의 통찰력을 가졌다 고 말한다. 그 시절 대부분의 선각자들은 서양을 본받아야 한다고 외치며 너도 나도 그쪽으로 쏠려 달려가고 있을 때, 만해 선생은 홀연히 동학혁명에 가담하 고 절을 찾아가 승려가 되었고, 3 · 1운동으로 투옥되어 기꺼이 감옥생활을 감 내했다.

      그런가 하면 선생께서는 속된 것과 성스러운 것을 자유자재로 오고 간 보 기 드문 자유인이었다. 이런 삶이 나에게 감동을 안긴다. 뿐만 아니라, 그 시 대의 격랑을 겪으면서 단 한 번도 정의라고 생각한 것을 가볍게 스쳐가거나 결별하지 않고 아픔과 고통을 스스럼없이 끌어안고 그것들과 동행하였다. 동학과 일제시대와 문학에서 크나큰 족적을 남기는 데 전혀 손색이 없었고 허술함도 없는 입체적인 생애를 누렸다는 것을 발견하고 전율한다. 일생 동 안 정처 없이 타관을 전전하면서도 전통과 불교와 서구의 자유주의 사상을 탁월하게 결합시킨 선각자가 되었다. 백담사, 내장사, 화엄사, 통도사, 송광 사, 범어사, 쌍계사, 백양사, 선암사, 금강산에 있는 표훈사까지 거처하지 않 은 절이 없을 만큼 뛰어난 종교 사상가이면서도 바깥세상이 겪는 격동의 현 장에는 언제나 모습을 같이했던 자유인 만해 한용운.

      정의란 도대체 무엇인가, 올곧음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은 지금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놓고 극심한 사회적 혼란을 겪고 있는 지금의 시간을 겪으면서 지조 있게 살다간 그분의 상을 받게 되었다는 것에 막중한 무게감을 느낀다.
      감사드립니다.
  • 2020년 만해문예대상 수상소감 신달자(시인,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 저는 책 정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사 올 때 그냥 마구잡이로 밀어 넣었던 책들을 보기 좋게 한 사람의 책을 줄지어 놓으려는 생각으로 책을 정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오현 스님의 《벽암록》과 《아득한 성자》를 바라보면서 이분은 지금 어디에 계실까하고 생각하다가 문자메시지 오는 소리에 핸드폰 을 들었습니다. 아주 무심하게 바라보았지요 이근배 선생님의 문자였습니다. 만해대상을 축하한다는 문자였습니다. 이분이 다른 사람에게 보내는 문자를 잘못하셨구나 하고 생각했지요. 그러다 돌아서려는 순간 전화를 열었습니다. 역시 축하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아, 이 상이 내게로 왔구나. 저는 한참 눈을 감았습니다. 언젠가 상상했던 적은 있었지요.

      저도 이 큰 상을 받을 날이 있기도 할 거야…… 그렇게 말이지요. 그러나 아 주 가볍게 아주 쉽게 그것에 미련을 밀어낼 수 있었습니다.
      서운함도 없었습니다. 스님이 만들어놓은 이 상이 빛나는 분들로 채워져서 이 상의 의미를 더할 수만 있다면 저에게 돌아오지 않아도 영원히 응원만 할 것 같았습니다.
      차츰 그렇게 익숙해졌고 무심해진 상태에서 스님까지 도저히 뵐 수도 없는 시간쯤에 스님의 책들을 정리하는 그 시간에 이렇듯 큰 상을 받게 된 축하메 시지를 받은 것은 보통의 건강지수에서도 밑돌고 있는 지금의 병고에서는 더 욱 감당할 수 없는 벅찬 감동이었습니다. 만해 한용운 선생님은 저와 깊은 인연이 있습니다. “깊은”이라는 말을 서 슴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이를 셋씩이나 낳고도 시간이 흐른 나이에 교 수직을 맡게 해 준 은인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그 시절 저는 만해의 여성지 향 의식에 빠져 있었습니다. 왜 남자가 그것도 힘의 원천의 주인공이었던 남 자가 왜 여성의식으로 화자를 변화시켜 시를 썼는가에 대한 의문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그 시절 여성의식이 사회적 논의로 거듭날 때 였고 ‘젠더’라는 낯선 단어도 떠오를 때쯤이어서 저는 만해를 통해 여성의식의 진면목을 가름해 보고 싶었 습니다.

      만해 한용운은 단호하고 매몰차면서도 강인한 여성의 내면의식의 힘을 여 성도 알아차리지 못한 세심한 세포적 내적 힘을 사용해 님의 침묵을 이끌어 간 동맥이 되었던 것입니다. 여기서 여성의 강인성은 바로 인간이 지닌 가늠 할 수 없는 힘을 말합니다. 저는 한용운의 <님의 침묵>을 백 번 이백 번 읽으면서 이 땅의 고대소설로 등장하여 전 국민의 정서를 완충지대에 이끌어 올린 춘향의 여성의식을 생각 했습니다. 죽음을 불사하고 자신의 생각을 밀고가는 춘향, 어떤 어려운 난관 앞에서도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는 자아각성의 의식과 아버지의 빚을 갚느 라 스스로 죽음 속으로 뛰어드는 심청의 여성의식을 떠올렸습니다.

      여기서 죽음의식은 바로 삶의 단호한 자기성찰로 이어질 것입니다. 불굴 (不屈)이라는 단어는 한용운 시인과 같은 몸이라고 생각합니다.
      <수(繡)의 비밀>에서 마지막 구절은 《님의 침묵》 전체의 여성지향의 진면 목을 강타한 구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은 주머니는 짓기 싫어서 짓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짓고 싶어서 다 짓지 않는 것입니다”

      미련과 집념은 우주적으로 큰 존재로 부각합니다. 그대를 향한 사모를 남 겨 둘 때 그 대상은 역설적으로 더욱 커지고 왕성한 삶의 의욕으로 죽어도 산 다는, 기어이 살아 있게 한다는 무궁의 한계를 직시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 입니다. 그것이 바로 ‘님’의 힘일 것입니다. 님은 생명력이며 국가의 봉우리며 인간 내면을 지키는 사랑이라는 정신적 깃발이기도 할 것입니다. 이런 큰 상을 받 게 된 영광으로 오늘의 제 목숨을 귀하게 받들며 겸허히 온 우주를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와 조선일보와 심사위원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 2020 제22회 만해축전 “생명·공존”
    • 만해 한용운

       

      윤효(尹曉)

    • 식민지 사슬에
      결단코 묶이지 않은 사람.
      창씨개명은커녕 총독부 민적에도 올리지 않고
      조국독립을 위해
      세수 66년을 온전히 내던진 항일투사.

      식민지 종단에
      절대로 매이지 않은 사람.
      입산 10년에 조선불교유신론을 쓰고 불교대전을 펴내며
      불교개혁을 위해
      법랍 39년을 오롯이 사룬 스님.

      식민지 문단에
      기어이 갇히지 않은 사람.
      일본이 건네주는 사조에 물들지 않고
      오직 해 저문 벌판에서 헤매는 어린 양을 위해
      시집 한 권을 바친 시인.

      독립운동가요 대선사요 대시인이요
      야단법석을 펼치는 사람들에게
      어서 오서요
      내 무덤 위에 피 묻은 깃대를 세우서요
      다만 말하고 있는,

      그렇게 바라던 조국광복 1년 앞두고
      식민지 차디찬 북향집 냉골에서
      영양실조로
      순절한,

      아아, 그 사람은
      식민지 눈보라 속에서 끝끝내 꺼지지 않은
      단 한 자루
      촛불.
    • 윤효(尹曉)
      충남 논산 출생. 1984년 《현대문학》 등단. 시집 《물결》 《얼음새꽃》 《햇살방석》 《참말》.
      영랑시문학상 우수상, 풀꽃문학상, 동국문학상 등 수상. ‘작은詩앗·채송화’ 동인
  • 2020년 주요 행사내용

      제24회 만해대상

    • 평화부문 : 포티락(태국 아속공동체 창시자)
    • 실천부문 : 대구동산병원(서영성 병원장) : 엄홍길(엄홍길휴먼재단 상임이사)
    • 문예부분 : 김주영(대한민국예술원 회원) : 신달자(대한민국예술원 회원)
    • 제18회 유심작품상

    • 시 함민복(시인)
    • 시조 박시교(시조시인)
    • 평론 이승하(문학평론가)
    • 특별상 오탁번(원로 시조시인)
    • 학술세미나(10건)

    • 단체명 주제 일정 장소
      만해연구소 미디어에 나타난 만해상과 그 의미 8.8 만해마을, 만해학교 세미나실
      현대불교문인협회 불교와 문학의 생명, 공존 가치를 찾아서 8.8 만해마을, 문인의 집 대강당
      시낭송회 및 문화공연 8.8 만해마을, 문인의 집 대강당
      만해학회 생명과 공존의 시대, <님의 침묵> 다시 읽기 8.9 만해마을, 만해학교 세미나실
      유심시조아카데미 시극 <절간이야기> 8.11 만해마을, 문인의 집 대강당
      생명 공존 그리고 시조문화 8.11 만해마을, 문인의 집 대강당
      한국문인협회 문학과 자연의 공존 8.11 만해마을, 설악관 강당
      문학인의 밤 8.11 만해마을, 설악관 강당
      한국시인협회 서정시의 생명성과 역사적 본령 8.18 만해마을, 문인의 집 대강당
      불교평론 한국사회의 갈등 양상, 그 극복을 위한 불교적 대응 8.28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실
    • 문화예술경연대회(3건)

    • 행사명 주관단체 일시 장소
      2020 만해축전 제18회 님의 침묵 서예대전 강원도민일보 8.8~13 여초서예관 한국시집박물관
      2020 만해축전 제22회 전국고교생 백일장 강원일보 8.12 유튜브 생방송 https://www.youtube.com/kwnewstv
      2020 만해축전 제9회 님의 침묵 전국백일장 인제신문 8.14 만해마을, 님의침묵 광장
    • 문화예술행사(3건)

    • 행사명 주관단체 일시 장소
      2020 만해축전 인제 청소년 지덕체 함양캠프 코리아 블랙벨트센터 9.12~13 만해마을
      설악 어린이 청소년 음악캠프 니르바나 오케스트라 9.18~20 만해마을
      인제군과 함께하는 만해 다문화 강좌 만해연구소 10.9 만해마을
    • 지역대동행사(6건)

    • 행사명 주관단체 일시 장소
      제10회 중고등학교 시낭송대회(내린문학회) 인제문화예술단체 연합회 8.8 인제군 농업기술센터
      다문화 가족 공연 / 문화예술단체 공연 인제문화예술단체 연합회 8.10 인제하늘내린센터 대공연장
      전시 및 체험행사 인제문화예술단체 연합회 8.10 인제 산촌민속박물관
      제13회 만해축전 게이트볼대회 인제군게이트볼협회 8.28 인제군 남북리 잔디구장
      2020 제8회 만해축전배 야구대회 인제군야구소프트볼협회 9.12~20 인제 야구장(A·B)
      제17회 인제군 클럽대항 및 설악권 실버 축구대회 인제군축구협회 9.19~20 원통체육공원·서화체육공원

24606 강원도 인제군 북면 만해로91 동국대학교 만해마을 전화 : 033-462-2303 팩스 : 033-462-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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