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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만해축전 > 2017만해대상 수상자  
하얀헬멧 제인 구달 최동호 클레어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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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만해평화대상은 저희 단체뿐 아니라 시리아 국민들에게 큰 선물입니다. 내전이 7년차에 접어들면서 시리아 국민들 사이에선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우리가 이젠 국제사회에서 잊히는 것은 아닐까’하는 두려움이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들려온 만해평화대상 수상 소식은 시리아 사람들에겐 ‘우리가 잊히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준 큰 응원이었습니다. 게다가 세계의 수많은 나라 가운데에서도 전쟁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한국이 주는 평화의 상이기 때문에 저희가 느끼는 의미는 더욱 큽니다.

하얀 헬멧은 아무에게도 도움을 요청할 수 없는 처참한 내전 상황에서 시작됐습니다. 2011년 발발한 내전은 이내 격화됐고, 2012년에는 서방의 국제구호단체들이 시리아에서 철수하는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공습으로 집이 무너지고 사람이 죽어나가는 상황에서 동네 주민들이라도 나서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전자제품 판매상이었던 저를 비롯해 초기 대원들은 제빵사, 택시운전사, 대학생 등 보통 사람들이었습니다. 빵을 굽다가도 상황이 발생하면 트럭에 삽을 싣고 출동했습니다. 2014년에는 정식으로 ‘하얀 헬멧’을 설립하고 국제구호단체의 도움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터키로 대원들이 나가 긴급구조훈련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알레포, 다마스쿠스, 이들리브 등 8개 지역에 100여개 사무소를 두고 대원도 3000명 규모로 커졌습니다. 대원들은 지금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구조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8만명을 구조했습니다.

이웃과 가족이 죽어가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보통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총을 들거나 난민이 돼 고향을 떠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얀 헬멧 대원들은 그 두 가지가 아닌 제3의 선택을 한 사람들입니다. 저희는 ‘들 것’을 택했습니다. 저희는 피해자에게 어느 편인지를 묻지 않습니다. 시리아에서 흰색은 희망과 순수함을 의미합니다. 얼룩진 안경을 끼고 사람을 보지 않고 그저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행동에 옮길 때 평화가 찾아오리라는 믿음을 품고 오늘도 하얀 헬멧을 쓰고 현장으로 달려갑니다.

소망이 있다면 내년에는 만해평화대상을 시리아 내전을 해결한 사람이 받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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