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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달라이 라마.jpg

제9회 만해대상 평화부문: 달라이 라마 Dalai Lama (티벳트 망명정부 수반. 노벨평화상 수상자)
제9회 만해대상 평화부문: 달라이 라마 Dalai Lama (티벳트 망명정부 수반. 노벨평화상 수상자)
The 9th Manhae Peace Prize Winner : His Holiness The Dalal Lama (Head of Tibet, Novel Prize Winner)  

1. 수상자 선정 이유
 
본명이 텐진 갸쵸(Tenzin Gyatso)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스님은 1935년 중국과의 접경지역인 티베트 동북부 암도 지방의 탁처에서 출생하였다. 1950년 중국이 티베트를 침략하자 16세의 나이로 제14대 달라이 라마에 즉위한 후 지속적으로 티베트의 해방과 독립을 위해 노력하였다. 그는 1959년 계속되는 티베트인들의 대규모 반중시위와 중국군의 유혈진압을 조정하기 위해 애쓰면서 UN에 티베트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호소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1959년 인도로 망명한 그는 조국의 자유를 위한 지속적인 투쟁을 전개하면서 폭력사용에 반대하여 상호존경과 인내에 바탕을 둔 평화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노력해왔다. 아울러 인도 다람살라에 본부를 둔 그의 티베트 망명정부는 티베트인들의 역사적·문화적 전통을 보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자연과 전 인류를 포용하는 보편적 책임개념에 입각하여 모든 생명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평화철학을 정립구현하려 하였다. 그는 국제사회의 갈등, 인권문제, 환경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건설적이고 선구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한 공적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가 펴낸 《망명에서의 자유》《나의 티베트》《행복의 예술》《열린 마음으로》등의 많은 저술들은 이러한 자유의 철학과 평화의 사상 및 인류의 행복론을 구체적으로 논술한 대표적인 업적들에 해당한다.
 
2. Impression of Manhae Prize
 
The Most Ven. Kim Bob-jang
Honorary President &The Most Ven. Cho Oh-hyun
The Chief Director
The Manhae Foundation
Seoul, Korea
 
Dear Ven. Kim Bob-jang &Ven. Cho Oh-hyun,
   Thank you very much for your letter of 1 January 2005 inviting me to receive The 2005 Manhae Peace Prize at a ceremony to be held in Seoul, Korea this autumn.
   I am honoured and happy to accept your award. Your recognition of my efforts in trying to bring about a non-violent settlement to the Tibetan issue is greatly appreciated. I am also aware that the people of Korea experienced a great upheaval at the same time as the Tibetans and have met similar challenges with some success. I also have much admiration for the determination and dedication of our Korean Dharma brothers and sisters who have worked hard to preserve their rich Buddhist tradition.
       With my good wishes and prayers                 
       Yours sincerely,

2. 수상소감
 
형제 자매 여러분!
저를 이 영예로운 평화상의 수상자로 선정해 주신 것에 대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저는 한 인간으로서, 불교 승려로서, 그리고 티베트인으로서 세계의 평화를 지키는 일은 제가 깊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입니다.
최근까지 많은 사람들은 국가와 지역 사회간의 불화와 분쟁이 일어날 때마다 전쟁이나 무력을 통한 위협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기를 원하지만 우리는 종종 어떻게 하면 그것을 이룰 수 있을지 혼란스러워 합니다. 마하트마 간디께서는 폭력은 반드시 더 큰 폭력을 불러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진정으로 평화에 관심이 있다면 그것은 반드시 평화롭고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해결되어야 합니다. 오늘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입장 차이에서 오는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은 인간적인 이해와 겸손을 통해 대화하고 타협하고 협상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습니다. 진정한 평화는 상호이해와 존경과 신뢰를 통해 얻을 수 있다는 인식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바람직하고 긍정적인 징후입니다.
이와 더불어 진정한 무장해제와 비무장화를 위해 일하는 것은 아주 시급한 일이며 지속되어야 할 일입니다. 그러나 물리적인 힘인 무기를 없애기 위한 자신감이 생기기 위해서는 마음의 무장해제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내면의 사랑과 자비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져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평화와 행복을 방해하고 가로막는 진정한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유일한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평화와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종교적인 방법도 있고 제가 생각하는 기본적 인간의 가치에서 비롯하는 등 다른 여러 방법들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제가 말하는 기본적 인간의 가치를 통해서, 우리의 좋은 자질을 발전시켜 나가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기계도 내적 평화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어떤 가게도 그것을 팔지 않습니다. 이것은 마음의 변화를 통한 그 내면으로부터 우러나와야 합니다.
여러분은 티베트의 평범한 한 승려인 저에게 이 평화상을 수여하면서 저희 나라 사람들에게 희망까지도 채워 주었습니다. 이번 만해대상 수상은 폭력적인 방법으로 우리가 처한 어려움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티베트 사람들이 무관심 속에서 잊혀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 특히 모든 살아 있는 생명에 대한 존경과 진실의 힘에 대한 믿음이 오늘날 인정받고 고무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저는 만해사상실천선양회에서 하는 일에 깊은 존경을 표합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복지와 행복을 위해 일하는 것은 가장 아름다운 일입니다. 평화를 위해 일함으로써 지금 살아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앞으로 올 새로운 세대를 위해서도 봉사하는 것이므로 이것은 매우 훌륭한 일입니다. 여러분의 노력은 평화
여러분의 노력은 평화롭고 조화로운 세상을 이루어내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하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 모두의 삶에 있어서 사랑과 친절과 자비가 얼마나 절실히 필요한지 상기시켜 주고 있습니다.
인도 다람살라에서 달라이 라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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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월레 소잉카.jpg

■ 제19회 만해대상
문학부문: 월레 소잉카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시인.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The 9th Manhae Literature Prize Winner : Wole Soyinca (Poet, Nigirian Nobel Prize Winner)

 
1. 수상자 선정 이유
 
월레 소잉카는 나이지리아 출신의 시인이며 소설가이고 극작가이며 비평가로서 198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문인이다.
월레 소잉카는 1934년 서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에서 출생하여 1958년 영국의 리즈대 영어과를 졸업하였다. 그는 1960년 아프리카의 중요한 문예지 《검은 오르페우스(Black Orpheus)》를 편집하고 나이지리아 여러 대학에서 강의하면서 《감옥으로부터의 시(Poems From Prison)》(1969)를 비롯한 여러 권의 시집과 《혼돈의 계절》(1973)등의 소설을 펴냈다. 그는 1967~1969년간 나이지리아로부터 독립하려는 비아프라의 독립운동을 도와준 혐의로 투옥된 바도 있으며, 그의 소설 《그는 죽었다(The Man Died)》(1972)는 그러한 체험을 다룬 작품이다. 그는 1986년 《늪지대 사람들》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여 아프리카 흑인문학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세계문학사에 큰 위치를 차지한다. 1994년 미국으로 망명하여 지금은 에모리 대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2. Impression of Manhae Prize
 
The President,
Manhae Foundation
Seoul, Korea  
 
Dear Sir,
It is with sincere appreciation and a sense of honour that I received your letter selecting me as recepient of the Manhae prize for 2005. I am aware that these prizes have been instituted in the course of peace and thus, feel that known as a member a very special community that strives for a harmonious order for the world, and a deeper understanding among its inhabitants.
With warmest regards,
Wole Soyinka
Fellow, Dubois Institute,
Harvard University
Nobel Prize for Literature, 1986

2. 수상소감
 
친애하는 여러분!
작년에 만해상을 수상하신 넬슨 만델라 선생님의 뒤를 이어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되니 감회가 깊습니다. 그러나 묘하게도 이 산 속의 정원, 명상의 오아시스에 서서 거대한 의문을 떠올리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왜 인류는 이처럼 보다 평화로운 자연의 얼굴을 닮지 못하는 것일까요?
이는 고대에서 지금까지 수많은 철학가들이 사색하고, 정치가들이 기획하며, 학자들이 분석해 왔던 문제이기도 합니다. ‘무엇이 인간의 얼굴과 성향을 평화보다는 전쟁이라는 양상으로 몰아가는가?’ 이 의문은 결국 해답을 찾지 못한 채 수사 적 의문으로 남아 버립니다.
시인들이 그 해답을 찾았다고 자부한다면 그것은 일종의 기만일 것입니다. 시인들이 할 수 있는 것, 창작을 통해 그들이 하고자 하는 것은 다만 인류에게 자그마한 위안을 주는 것이지요. 실현 불가능해 보이지만 실현되어야만 하는 미래의 가능성을 제시함으로써 인류에게 줄 수 있는 위안, 바로 그 위안입니다.
참으로 많은 것들이 우리를 하나로 묶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란, 제 나라, 제 대륙과, 여러분의 나라, 여러분의 민족입니다. 정체성과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기 위한 투쟁, 세계적 무대에서 대등한 국가로서의 위상을 찾기 위한 노력, 그리고 역사 그 자체가 우리를 하나로 묶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저희도 여러분과 같이 박탈, 억압, 인간성 말살, 심지어는 인간성 그 자체를 부정하려는 음모를 경험한 바 있습니다.
아프리카 대륙에 대해 여러분이 어떠한 끌림을 느끼신다면 그것은 바로 이와 같은 공통점에서 기인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2년 연거푸 아프리카의 아들에게 이 상을 수여하신 이유, 저희가 하고자 하는 일들, 그리고 그 일들이 취하는 언어적 표현에 대해 여러분이 애착을 느끼시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피멍들고 상처받은 인간성, 지치고 지쳐 초라해진 인간성을 복원하려는 저희의 노력이 저희를 여러분 앞으로 이끌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단 한 가지뿐입니다. 이 자리에서 저는 또 한 번, 이전 세 번 한국을 방문했을 때 그랬듯이, 서로를 알아보는 가족의 품안으로 돌아왔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오늘 이렇게 저는 제 경험의 기반인 아프리카 대륙에 대해, 나아가 서로를 알아보는 가족, 즉 역사의 가족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나 이 자리에는 제가 속하는 또 하나의 가족이 있습니다. 한국, 오스트리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호주, 영국, 프랑스, 폴란드, 인도, 스리랑카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모인 가족, 그렇습니다, 제가 속하는 또 하나의 가족이 있습니다.
이는 바로 광부들의 가족입니다. 깊은 산의 태 내에서, 험한 땅굴 속에서, 위험한 정치적 상황에서도 채석을 멈추지 않는 광부들의 가족입니다. 세상의 한 구석을 비출 수 있는 작은 금 덩어리 하나, 그것을 찾으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채굴작업을 계속하는 광부들의 가족, 즉 시인들의 가족, 바로 거기에 저 역시 속해 있습니다.
산과, 바다와, 분쟁과 오해, 때로는 서로에 대한 무지가 갈라놓고 있는 가족, 바로 그 가족에게 지극히 겸허한 마음으로 이 상을 바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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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9회 만해대상 학술부문: 이지관 (스님, 가산 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전 동국대학교 총장)
The 9th Manhae Academy Prize Winner : Most ven. Lee Ji-kwan (Ex.Chancellor, Dongguk University, Kasan  Buddhist Institute)
 
1. 수상자 선정 이유
 
이지관 스님은 1932년 경북 영일에서 태어나 1947년 해인사에서 자운 스님을 은사로 득도하였다. 이후 해인사 강원에서 강의하면서 수많은 스님과 불교학자를 양성하고 11대 동국대 총장을 역임하면서 많은 인재를 배출한 존경받는 종교인이자 교육자이다. 특히 최치원으로부터 20세기에 이르는 고금의 금석문을 발굴 수집하고 정리 연구하여 한국 금석학의 학문적 체계를 정리함으로써 한국 한문학과 불교학 연구에 새로운 가능성과 시야를 열어 준 것은 높은 학술적 업적이라 하겠다. 아울러 스님은 《능엄경약해》《교감역주 역대고승비문》등을 저술하는 한편 1980년에 들어 불교연구와 불교중흥을 이룩하고자 하는 원력으로 가산불교문화연구원을 설립하고 《伽山佛敎大辭林》을 편찬하기 시작하였다. 이 불교사전이 1700년 한국불교사에 있어 불교 술어를 최대한 깊이 있게 해설하고 수록하여 불교학의 대백과사전을 이루어낸 것도 의미 있는 업적이다.

2. 수상소감
 
인류가 전승해야 할 불멸(不滅)의 정신을 선양하고 이어감에 특별히 헌신하고 있는 만해사상실천선양회 재단 여러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보현(普賢)의 십대원(十大願) 중에 수희찬탄(隨喜讚嘆)으로 중생계를 장엄(莊嚴)하라 하셨으니, 귀 재단에서 하시는 과업이 바로 이 대원의 실천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나 내 평생 후학을 위한답시고 세월을 보낸 일 외엔 그 어떤 공덕도 쌓음이 없음에도, 이 대상이 나에게 돌아옴은 마땅함이 아니라 여겨집니다. 하지만 늦은 제 나이에 격려와 지원의 뜻으로 감사히 받을 따름입니다.
무문(無門)의 대도(大道)는 내부와 외부를 가르는 삼독(三毒)의 그물을 흩어 지혜(智慧)의 광명(光明)에 차별이 없게 함이니, 만해대상이 바로 국경과 인종을 넘어 흐르는 자비의 강물이 아닌가 합니다.
동방(東方)의 빛으로만 명멸(明滅)하시던 만해 스님과 그 정신의 영토(領土)를 지구촌 방방곡곡으로 선물하시는 끝없는 원행의 길이 계속되어서, 생사와 선악마저 넘어서는 불이(不二)의 생명운동(生命運動)이 인류보편의 도덕으로 개화(開花)하기를 간절히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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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만해대상 실천부문 : 함세웅 신부 (정의구현사제단)
The 9th Manhae Practice Prize Winner : Father Ham Se-woong (Catholic Monk,
 Chairman, Justice Embodyment Priest  Association

1. 수상자 선정 이유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중심인물인 함세웅 신부는 지난 30여 년간 군사독재시절 민주화운동을 실천적으로 전개해온 분이다. 함세웅 신부는 1942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가톨릭 대학과 로마 울바노대 대학원에서 수학하고 그레고리안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가톨릭대학 신학과 교수, 평화신문과 평화방송 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박해받은 양심의 사도로 불리면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산파역을 맡아 이 땅의 억눌린 인권회복운동과 민주화운동을 줄기차게 전개하였다. 그 과정에서 두 차례 투옥되기도 하였으며 범종교단체 북한지원협의기구를 결성하고 사회보호법폐지운동을 벌이는 등 이 땅의 사회정의 실천과 인권신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헌신해왔다.   

2. 수상소감
 
만해 스님!
스님의 이름을 정성껏 그리고 크게 불러봅니다. 그리고 죄송한 마음으로 고백합니다. 제가 스님에 대하여 아는 것이라고는 3·1독립운동가로서 옥고를 치르시고 일제의 갖은 음모 속에서도 초지일관 꿋꿋하게 민족정신을 지키신 불교계의 선구자이시며 《님의 침묵》의 저자라는 정도였을 뿐입니다.
저희가 스님의 이름으로 제정된 상을 받게 되었으니 더욱 부끄러울 뿐입니다. 스님께서는 참으로 묘한 방법으로 저희를 깨우쳐 주시고 이끌고 계십니다. 이 상은 스님께서 저희를 걸려들게 하신 ‘낚싯밥’입니다. 저희는 스님의 낚싯밥에 걸려들어 이제는 꼼짝없이 스님의 추종자, 스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이제 저희는 스님의 삶을 더욱 깊이 고찰하게 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1879년 바로 안중근 의사와 같은 해에 태어나셨습니다. 그리고 1944년 입적하시기까지의 행업은 참으로 숭고한 뜻을 지니신 의사(義士)이셨음은 물론 불교의 대중화를 위해 불철주야 뛰시고 종교의 근본은 실천에 있음을 몸소 보여 주신 수행과 모범적 신앙인이셨습니다. 더구나 민중의 삶을 기도와 시로 노래한 스님은 한국 현대문학의 금자탑이시기도 합니다. 이러한 스님과 각별한 인연을 맺게 된 점을 저는 마음속에 깊이 새깁니다.
더구나 스님 초심의 고향이며 민족애와 불교의 대중화 그리고 실천성의 핵심임을 깨달은 성지 백담사가 고작 전두환의 유배지 정도로 알려졌으니 매우 슬픈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뜻있는 문인들과 불자들이 스님의 참 삶을 드높이고 그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만해마을을 이룩했으니 이 마을이 바로 대중 속에 뿌리내린 실천 불교의 상징이자 길잡이입니다.
스님, 올해는 을사늑약 100주년, 해방 60주년, 4·19민주혁명 45주년 그리고 부끄러운 한일협정 40주년, 인혁당 관계자 8명이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30주년, 광주민중항쟁과 김재규 부장 희생 25주년 그리고 남북공동선언 5주년 등 참으로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민족 사건들과 연관된 뜻있는 해입니다.
스님, 저희를 굽어 살피시어 참으로 바르게 살도록 재촉하여 주십시오. 특히 종교인들이 그 상업성과 위선성을 떨쳐 버리고 스님과 같이 오직 민족과 이웃을 위해 그리고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실현토록 저희를 채찍으로 내리쳐 주십시오.
이 상은 역사와 겨레가 정의와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행업을 확인하고 앞으로 더욱 매진하라는 격려입니다.
스님의 정신을 되새기며 실천을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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